대한민국의 다저스 인수? LA타임스 “이상하네”
- 작성일
- 15-01-26 16:30
최근 알려진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다저스 지분 인수 움직임에 대해 LA 타임스가 ‘이해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저스 지분 인수 가능성이 높지 않은데다 투자에 따른 실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국내 기관투자자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다저스 지분 20% 인수를 추진중인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가칭 ‘코리아 컨소시엄’이라고 이름 붙었다. 다저스 지분 20%를 약 4000억원대 금액에 인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메이저리그 개막 전인 4월 이전에 인수 협상이 끝낼 것으로 전해졌다. ‘코리아 컨소시엄’은 지분 인수 뒤 다저스 공동구단주 이름으로 개인이나 법인이 아닌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등재시킬 것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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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타임스는 “구단 내부에서는 다저스의 구단 가치를 30억달러 수준으로 계산하고 있다. 실제 20% 지분 인수를 위해서는 6억달러 정도가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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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ML 구단 가치 자료=포브스 |
만약 구겐하임파트너 보험 펀드 지분이 팔린다면 이 또한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LA 타임스는 “3억7000만달러라면, 사실상 이익을 내지 않겠다는 뜻인데 개인이 아닌 펀드가 이익을 내지 않고 지분을 매도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했다.
실제 6억달러를 들여 다저스 지분 20%를 인수하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기관투자자들이라면 당연히 ‘이익’을 내야 한다. 연기금, 국부펀드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의 투자는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이 점에서 다저스는 ‘매력적인 투자처’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LA 타임스는 “다저스는 뮤추얼 펀드가 아니다”라며 “차라리 중계권 계약을 앞두고 있는 팀을 매수하는 게 이익이다”라고 분석했다. 다저스는 이미 25년간 83억5000만달러의 중계권 계약이 끝난 팀이다.
오히려 6억달러라면 메이저리그 구단을 통째로 살 수 있는 금액이다. 포브스 평가 기준 구단 가치 6억달러 이하의 메이저리그 구단은 전체 30개 구단 중 무려 11개다. 강정호가 뛰고 있는 피츠버그, ‘머니볼’로 유명한 오클랜드가 모두 6억달러 이하 가치 구단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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