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콤하면서도 살짝 겁나네요
- 작성일
- 12-05-04 14:34
가난한 레이스가 오늘자 기준으로 무려 30개 팀 중 승률 단독 1위에 랭크했습니다. ㄷㄷㄷ
그것도 득점권 타율 5할이 넘는 팀 공격력의 절반을 차지하는 팀 주포와 전년도 마무리 투수가 나란히 나가 떨어진 상태에서 5연승을 올리며 말이죠...
글타고 내용이 좋냐... 아니요... 여전히 주축 선수 대부분은 1할이거나 2할 초중반에서 놀고 있습니다. 팀에서 가장 기여 높은 타자 중 하나인 좁노예의 경우 무려 1할대를 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빈타의 선수마저 최고의 플레이어로 생각될 정도로 전반적인 팀 사정은 막장입니다.
오늘도 타율은 거지 같애도 점수는 잘 뽑는 1번 타자와 주포의 부상을 번갈아 메우고 있던 라임스(얘 이렇게 읽는 거 맞나요?)와 케핀저가 다 해먹은 경기였죠. 니먼은 꾸역꾸역 7이닝을 3실점이나 헌납하며 딱 그에 대한 기대치만큼 밖에 못 했고...
선발들이 여전히 7이닝은 기본이야라는 모드로 던져주니 그것 덕인가도 싶고 한편으론 무려 9세이브 동안 0점대 방어율 유지하며 이게 플옵의 마리아노 리베라인지 내가 알던 볼질의 대가 불드니 맞는지 어안이 벙벙한 로드니의 활약 때문인가도 싶고...
빌리 빈ㅇ 매직은 책도 나오고 영화도 나오고 그러지만 프리드먼은 다들 빌리빈의 응용편이야라고 하면서 누구도 그 전략의 핵심을 짚어내지도 못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가난한 여건 속에서 무려 5년 째 자신을 입증해 보이고 있고 이 흐름이 쉽사리 꺾일 것 같지도 않습니다.
저야 4년 전부터 하던 소리지만... 프리드먼은 빌리빈의 카피캣도 응용판도 아닙니다. 프리드먼 매직의 본질은 야구지만 야구에 있지 않다고...
작년에 이걸로 책 쓸라다가 뻰찌 먹었습니다만 Extra 2%가 지적한 내용이 결국 빌리빈의 응용판이다란 소리라 저는 조용히 지켜볼랍니다. 니 말이 맞나 내 말이 맞나, 프리드먼이 과연 어떤 작자인가..
여튼 울렁증 있던 텍사스와 무려 캠프!의 다저스보다 비록 하루긴 해도 승률이 앞서니 짜릿헌 것이 가볍게 오르가슴을 느꼈습니다. 느꼈네 느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