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투구에만 집중하면 천하무적” 매팅리 극찬
- 작성일
- 14-03-23 21:30
류현진(27·LA 다저스)의 호투에 힘입어 애리조나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챙긴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무척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매팅리 감독은 23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2014 메이저리그 개막 2연전 2차전을 마친 뒤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이 정말 좋았다”고 평했다.
류현진은 이날 5회까지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가 부상을 당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이에 대해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주루 플레이를 하던 중 발가락을 다쳤다. 큰 부상은 아니다”라고 말해 큰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이어 “류현진이 투구에만 집중한다면 출전하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강한 신뢰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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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 매팅리 감독사진|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
매팅리 감독은 “마지막 4이닝을 막기 위해 7명의 투수가 던져야 했다. 이런 승리는 좋지 않다”며 “경기 후반에만 볼넷을 7개나 내줬고 실수도 많았다. 이런 경기력으로는 포스트시즌을 생각할 수 없다. 정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다저스의 승리 소식을 전하며 일제히 류현진의 호투를 칭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류현진은 3만8079명의 관중 앞에서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커쇼의 개막전 승리를 잇는 투구를 펼쳤다”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은 2년차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더 높였다”고 덧붙였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평상시와는 다르게 류현진이 긴장을 했다고 했는데 마운드에서는 전혀 긴장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호주와 한국은 시차가 거의 없고 류현진의 형이 응원하러 호주를 찾아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얻었다”고 평했다. LA타임스는 “류현진이 5회까지 다저스의 라이벌을 무실점으로 막았다”며 “상대 선발인 트레버 케이힐의 모습은 류현진과는 정반대였다”고 평했다.
류현진의 투구에 인상 깊었던 것은 미국 언론 뿐만이 아니었다. 호주 스포탈뉴스는 경기 후 ‘경기를 지배한 선수’로 류현진을 꼽았다. 그리고 “한국의 스타 류현진이 호주에서도 빛났다”며 “‘슈퍼브(superb·최고의)’의 한국말을 안다면 이름 앞에 붙이고 싶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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