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 아래 글의 댓글로 쓰다가 좀 길어져서 새로 썼습니다... 다른 분들의 의견도 듣고 싶구요...
　 혹시 본문중 제가 잘못 알고있는 부분이 있다면 얘기해주세요...   



훔... 일단 고추님 댓글엔 팀이 매니를 어떤식으로 건드렸는지는 말씀해주지 않으셨네요... 돌이켜봐도 전 그게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알고있는걸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매니는 07시즌, 부상의 이유도 있지만 어쨋든 그의 몸값에 못미치는 성적을 남겼습니다... (133경기 .296 .388 .493 20HR 88RBI)

보장된 계약을 1년 남긴 시점이었고 그 상태로는 마지막 2년의 팀옵션이 불확실해지게 될거란 예상은 모두가 할수있었죠...

그리고 계약 마지막 해인 08시즌을 시작합니다...

레삭을 떠나기 전까지 매니는 그럭저럭 괜찮은 성적을 올리죠... (100경기 .299 .398 .529 20HR 68RBI)

그 즈음해서 매니는 팀에 내년시즌 옵션실행 여부를 말해달라고 합니다... 

팀은 그런 매니에게 그럴수 없다고 대답합니다... (말해줄수도 있는겁니까? 잘 모르겠네요 전...)


매니의 요구가 시작된 시점정도의 성적만 시즌끝까지 유지해주었다면 팀에선 옵션을 채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매니는 고작 2년, 그것도 한해 한해 구단의 허락이 떨어져야 하는 불확실한 자신의 계약이 성이 차지 않았던거죠...

그 뒤로 매니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지나친 행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1. 경기도중 유킬리스가 그에게 무언가를 말하자 모두가 보고있는 상황에서 그에게 주먹을 날립니다...
　다툼이 오래 지속되진 않았지만 팬들은 똑똑히 그 모습을 보았고 모두 자신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수 없었죠...

2. 매니는 어느날 60대 구단 직원에게 입장권 16장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그 직원은 자신이 해줄수있는 일이 아니었고, 매니는 그 직원을 밀칩니다...

3. 매니는 무릎이 좋지 않다며 팀에 결장을 통보합니다...
　빨리 경기에 투입시키고 싶었던 구단은 매니에게 병원(의사?)을 소개합니다...
　하지만 매니는 거부를 합니다...
　시간이 흘러 매니는 어느쪽 무릎이 아팠는지 조차 대답이 헥갈립니다...
　나중에 확인해본 결과 그의 무릎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진찰에 나타나지 않는 통증의 유무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매니는 떠났습니다...
 이제 슬슬 펜웨이에서의 꿈을 피워가기 시작한 모스와
 실망만을 주다가 이제 서서히 팀에 보탬이 되어주려 하던 한센과 함께....
 (시즌을 마친 그 둘의 스탯을 보고... 참.... 피츠에 미안했습니다;;)



 LA시절의 그는 우리를 또 한번 놀라게 했고, 한편으로 그가 그리웠습니다... 
 그 모습을 언제나처럼 펜웨이에서, 일그러진 B가 쓰여진 헬멧을 쓰고 보여줄순 없었던건지...

 8년을 보아온 매니인데 아니었다면 거짓말일거예요...

 지금 현재, 생각보다 적은 기간의 계약밖에 따낼수 없게된 그를 보며 참 씁쓸합니다...



 'Manny Being Manny!!'

 그의 커리어가 끝날때까지 우리만 외치고 싶던 그것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그가 레드삭스의 일원으로 은퇴하는 모습을 보고싶었습니다...

 그래서,

 

 저 9와 27 사이에 꼭 24가 들어가길 바랬습니다...

 이제는 다 물거품이 되어버렸지만요....






 매니에게 내년 옵션실행 여부를 알려주지 않은것이 그가 나갈만 한 충분한 이유가 된다면 기사든 뭐든 그 말이 맞을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그 누구보다 그를 아끼고 사랑했던 팬들마저도 이별 직전 그의 행동은 참 너무했다 싶습니다...


 그의 건승을 바랍니다... (핀 스트라이프를 입지 않는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