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거스리 정도는 겉저리 김장하듯 쩔어버리네요 ㄷㄷㄷ

미국팀, 무엇보다 각종 부상에 악재로 전력 이탈이 심하니 심적으로 자신감이 없어 보입니다.

이미 6 대 2이건만 독한 승부에 강한 페꼬마, 육힐할배, 칩허대장 등등 다 퇴근하신 관계로 뒤집을 개연성은 굉장히 낮아졌네요.

뒤이어 나온 하웰이 괜히 무리하지 않았으면 할 따름입니다. (너 아프면 진짜 올해 몬스터 팀들인 양키스+보스턴을 상대로 1위 할 자신없단다 ㅡ,.ㅜ)




이리 되면 한국은 내일 경기에 반드시 승리해야 미국을 준결승 상대로 맞이하겠네요. 이 경우 준결승 바로 다음날 결승이란 점에서 석민, 국노, 광현, 대현, 장롱, 승왈트 등 필승 불펜조를 무조건 29구 이하로 던지게 해야, 즉 선발 내려가고 나면 무조건 1이닝에 한번씩 투수 교체를 해야 한다는 점을 기본전제로 깔고 가야 하네요.

큐바가 올라온다면 이번 대회 대결이 없었으니 무조건 밟아야겠죠. 자존심 차원에서라도... 그러나 큐바가 일본을 이긴다면 그건 이미 원투스리펀치 다 나가떨어진 상황에서 잔여 투수진들까지 다 털어넣었다는 뜻이 되니까 솔직히 우리가 기대하는 그 "큐바"는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일본이 올라오는 것이 역시 가장 걸리네요. 누굴 내야 하나도 당장 고민이고...

일본도 한국과 다시 만난다면 원투스리펀치가 다 아웃되신 뒤지만 쓸 카드는 큐바보다 훨 여유가 있죠. 한국이 결정전에 윤석민을 내자 이런 얘기가 있던데 솔직히 너무 아깝습니다. 광현이를 자신감 회복 차원에서 내고 싶지만 그러면 겨우 구위 살아난 데다 준결 이후 좌완 불펜으로 쓸 카드가 없어진단 뜻이 되니...



제 생각엔 광현이 자신감도 회복시킬 겸 누가 올라오든 결정전에 선발로 내보내고 대신 딱 49구만 던지게 했으면 합니다. 그러면 하루 쉬고 등판이 가능하죠. 즉 3회 9명 한 타순이 돌때까지만 책임지게 하고 그 뒤로 승기를 잡았으면 승리조로 가고, 아니라면 만약을 위해 가동 안해본 카드들을 테스트 해봤으면 합니다. 또 경기가 쉽게 이길 분위기가 되면 추신수도 기회를 더 줘보고 최정도 부디 꼭 한번 써봤으면 합니다. 범호 가치가 높아져 절대로 주전 3루를 줘야 하겠지만 부상이라든지 의외의 상황이란 것도 있으니 최정을 경기감각 익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솔까말 최정을 범호 대신 놓았더라도 결코 뒤쳐질 리 없었다고 믿고 싶기도 하고... (헐 적고보니 내가 무슨 스크 팬 같네요 WBC 끝나면 얄짤없다 흥)





어쨌거나 현재까지 봐선 꼿보다 남자, 아니 베네보단 미쿡이 준결 상대로 좋네요. 이겨본 경험도 있고....

그나저나 베네수엘라와 결승서 만난다면 전력은 떠나서 전략이란 면에서 한국이 유리하겠네요. 한국은 베네수엘라의 선수 면면을 충분히 연구할 수 있지만 (메이저 출신들도 있고 자료도 충분히 오픈되어 있고) 베네수엘라는 한국선수들 정보가 딸리고 비디오 수준의 정보 이상을 얻지 못할텐데...

그러고보니 한국과 베네수엘라 팀 컬러가 좀 닮기도 했네요.

모든 것이 예상대로라면 결승전은 바스케스 vs. 봉중근 매치업이겠군요.

바스케스... 몬트리올 시절 아직 눈 뜨지 못할때 참 많이 좋아해줬는데... 당시 허맨슨-파바노-바스케스 요 로테이션이 터지면 잭팟이라며 크게 기대했었건만 허맨슨은 바보 되고 파바노는 떠나고 바스케스만 외로이 팀을 지키다 결국 살 길 찾아 떠나고... 추억이 새록새록하네요 ㅎㅎ

뭐 바스케스 정도의 정통파다운 정통파라면 한국 타선이 해볼만 하다고 봅니다. 어제 달빗한테 7삼진 당한 것도 그 미친듯한 공끝 때문인데 바스케스 강점은 그런 것과는 다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