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이어워드나 MVP 같은 투표에 의한 시상은 결국 인상과 인기에 의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호프도 마찬가지구요. 실제 이런 주요 업적들을 예측하기 위한 통계 기반의 모델들이 있지만 모두 과거의 결과를 유추해 추론모델을 만든 것에 불과하고 미래에 대해서는 거의 무기력하죠.
따라서 투수가 MVP가 될 수 있는가의 정답은 '투표인단 마음대로'인 셈입니다.
직업이 매일 정량적 근거와 싸우는 일이다보니 정량적 시각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를 느끼고 그래서 이런 논의조차도 정량적으로 흘러가는 것이 어이없다 싶어 정량적인 반론을 굳이 만들어 대비해 본 것일 뿐입니다. 실제 위의 제 얘기도 엄청난 함정을 갖고 있죠. 합리적이란, 논리적이란 것들은 모두 헛점 투성이입니다. 과학과 이성이 세계를 떠받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세계를 바라보는 하나의 괜찮은 시각에 불과합니다. 종교를 맹신해서야 패가망신이겠지만 과학과 통계 또한 맹신하면 청맹과니가 되어버립니다.
양두구육11-09-09 10:01
202.♡.♡.136
타자에게 행크아론상
투수에게 사이영상 이 있다면
mvp는 동등한 기회가 부여되어야겟죠.
에브리데이 플레이어 라는 용어로서, 야수의 가치를 더 높게보는 것이 일반적이죠.
요즘 일반화된 세이버 스탯중 war 로 따져보면, 팬그래프나 리퍼블릭이나 야수가 제일 높음.
고추11-09-09 10:18
211.♡.♡.252
WAR 또한 공격의 1회 기회를 수비의 1회 기회보다 가치있게 비중을 두는 기존 시각을 고수하기 때문에 그런 것 뿐입니다. 통계란 게 진리가 아니라 인간의 기존 고정관념을 일단 맞다고 전제하고 그 기반 위에서 모델을 수립하기 때문에 그런 오류가 계속 유전되는 거죠.
므르브는 그럴지 몰라도 크보는 닥치고 투수가 짱이여~~~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씀듣고 보니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능
매일 나오는 야수가 확실히 기회는 더 부여받을 수 있겠지만
야구라는 것이 원래 투수가 유리한 게임이고 타자는 홈런 말고는 혼자서는 득점을 생산해 낼 수 없다는 점 등등을
감안해 본다면 그 차이가 그렇게 넘사벽이라고는 생각 안드네요
rafale11-09-11 22:14
218.♡.♡.175
매일 나오니 유리하기 보다는 경기에 관여할수 있는 기회 자체가 야수가 투수보다 많습니다.
위에 언급한 수비때문에 그렇죠.
타격과 수비를 반씩 투/야수가 가르면 투수가 유리할수 있는데 수비 공헌도도 투수와 야수가 나누고 선발 투수는 쉬는 동안 기여를 못하니.
공격의 1회 기회를 수비의 1회 기회보다 가치있게 비중을 둔다기 보다는 공-수를 똑같이 두면 수비는 투수와 야수가 공헌도를 나누게 되는 문제 때문에 발생하죠. 공격은 등장하지 않는 선수가 공헌도를 나눠갈 수가 없잖아요?
그러나 절대라는건 없는거죠. 그런 기회 속에서도 눈부신 공헌도로 우위를 기록하는 투수가 있다면 인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요즘은 메이저를 덜보니 KBO로 보면 08년엔 김현수. 10년엔 류현진의 시즌 공헌도가 제일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MVP로 보면 10년은 팀성적 빨이 문제가 되니 이대호도 충분히 탈만 하지만. 예전엔 페드로가 충분히 탈만 했다고 생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