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몇년만에 나간 플옾이었는데,
기회를 날려먹은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줄부상과 선수 Depth의 치명적인 얇음.

오똑딱 선생도 문제였지만
이제는 완전히 DL팀 소속이 된 카를로스 기옌 선생.
이제 더 이상 팀에서도 신경 안쓰는 강건마 조엘 주마야 선생.
이 분들은 연봉 꾸역꾸역 먹어가면서 침대 위에서 놀고있었고...

제 개인적으로는 Victor Martinez는 가격 대 성능비로는 실패한 영입이라고 봅니다.
타격은 꽤 괜찮았잖아... 라고 할 지 모르겠지만
눈에 띄게 폭삭 주저앉은 장타율, 게다가 백업포수로도 더 이상 못뛸 정도의 수비기량+몸상태로 말미암아
포스트시즌에서 아빌라 완전방전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포스트시즌의 아빌라는 처참한 성적이었지만 도저히 욕할 수가 없을 지경.
몸상태가 완전히 맛이 갔었는데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마스크는 계속 썼지요.





▲ 내년이 기대되는 이유 no.1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는 스터프에 비해서 약간 모자란다는 평가를 뒤엎고 최고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
결과는 만장일치 사이영.
후반에 들어 힘이 조금 부쳐보이기도 했지만, 스터프는 여전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포스트시즌에서는 그 괴랄같은 판정만 아니었어도 꽤 괜찮은 성적을 찍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선방하고 투혼은 보여줬는데...
뭐 투구수가 많니 어쩌니 해도 내년에도 100마일 찍고 200이닝 넘겨주겠죠 뭐 -_-




▲ 내년이 기대되는 이유 no.2

2006년 이후 가을야구를 한번도 즐겨보지 못한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믿을 수 있는 선발투수의 부재였는데
덕 피스터는 트레이드 이후 벌랜더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성하며
ㅈ루 호랭이의 오명을 벗어내는 데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습니다.
한 해 반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이전에 투구내용이 좋아도 너무 좋았기 때문에
쉽사리 무너지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더욱이 가장 큰 공헌을 할 수도 있는 점은, 똑같은 투심-커브 주력에 포심-슬라이더(-체인지업)로 보조를 해나간다는 점에서
포셀로에게 벌랜더보다 더 더욱 강력한 멘토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가지게 하는 점이지요.
피스터도 젊지만 포셀로는 더 어린이니까...

당장 이 원투펀치만 제대로 굴러간다면, 내년에도 가을야구의 꿈을 꿀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피스터 뿐만 아니라, 새로 영입한 델몬 영과 윌슨 베터밋도 괜찮은 활약을 했습니다.
특히 델몬영은 카브레라의 우산을 받으며 포스트시즌에서 날아다녔지만, 역시 부상... OTL




▲ 40홈런 치라고 데려왔더니 타격왕이나 먹고 자빠진 음주돼지... -_-

30홈런 턱걸이로 겨우 달성한 잉여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1년동안 든든한 4번타자 역할은 해냈습니다.
더불어 오똑딱 선생 이후로 3년만에 호랭이 출신 타격왕 타이틀을 가져왔네요.
어쨌든 꾸준함은 타고났으니 내년에도 3-4-5는 달성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이번 오프시즌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점은 백업포수와 2루수의 영입.
빅마에게 더 이상의 백업포수 역할은 무리임이 판명난 지금, 아빌라를 받쳐줄 백업포수와 비어버린 2루수 자리를 채워넣는 게 필요하죠.
사실 올 시즌 초에 2루를 맡은 선수는 DL팀의 카를로스 기옌 선생이었는데,
팀에서 아예 대놓고 2루수 구한다고 얘기를 하고 있으니 더 이상 카를로스 기옌에게 미련은 두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차피 올해가 계약 끝이었으니...
오똑딱 선생과 기옌 선생은 지금까지 애써줬지만, 더 이상 기회는 주지 않았으면 하네요. 수고했어요 바이바이.

내년 로테이션은

벌랜더-피스터-슈어져-포셀로-(   )

인데, 현지에서는 제이콥 터너에게 5선발 자리를 줄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나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도녜즈, 기옌, 페니에게 준 액수를 아껴서 5선발투수를 영입했으면 합니다.
터너의 구위는 고졸투수치고 확실히 좋았지만, 아직 일러도 많이 이릅니다.
아니면 코크에게 선발기회를 한 번 더 주고, 빈 자리를 불펜 영입으로 채워넣든지 말이죠.

불펜은 발버데이, 벤와, 코크, 앨버커키(?), 기타 등등...
명색이 1라운더인 라이언 페리는 더 이상 기대하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1B : 잉여돼지씨
2B : ()
3B : 베터밋/인지

SS : 병랄타!

LF : 델몬 영
CF : 오스틴 잭슨
RF : 브레넌 보쉬

C : 낙하산!

백업 : 돈 켈리, 라이언 레이번

오스틴 잭슨이 내년에 얼마만큼의 성적을 거둘 지는 미지수.
브래넌 보쉬가 과연 내년에는 안꼴아박을 지도 미지수.
동생 영은 그래도 형보다는 좀 차분하겠지요? 비록 외모는 꽃미남(...)이 아니긴 하지만.


차라리 5선발을 이 영감으로 메꾸는 것도 좋을지도 모름. 저 공좀 보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