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첫경기는 볼넷을 7개나 내주고 이겼는데, 경기 끝나고 코치가 그냥 그 승리 아무말 하지 말고 맛있게 냠냠하라고 그랬다죠. 지금까지 잘던지고 진 경기도 많으니 이런 경기도 있어야 한다고 ㅎㅎ 린스컴은 굉장히 창피하다는 반응을 보였었는데

두번째 경기에선 볼넷 대신 장타를 초반에 여러번 내주며 끌려갔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꾸역꾸역 던지며 이기더라구요. 선발투수로 초반에 무너졌어도 꾸역꾸역 승리의 발판이 된 거 저는 정말 높게 봅니다.  구위가 내려갔지만, 마인드는 여전히 에이스임.


그리고 웃긴 건 ㅋㅋ 진짜 지토한테 배웠는지, 마운드 위에서 부진하지만, 타석에서 정확한 번트 내지는 찬스에서 안타를 치며 승리에 기여하더라구요.







하여간 전성기에 비해 내리막인 건 확실한데, 다들 아시다시피 구속이 내려가고 있죠. 근데 투구폼을 보면 역동성이 떨어져보인다는 거 느끼실 겁니다. 그게 데뷔 초에 가지고 있던 탄력을 잃었어요.

이게 다이어트로 인한 부작용인지, 아니면 나이에 따른 자연스런 탄력 상실인지, 아니면 햄버거를 꾸준히 먹어서 -_-?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 반등할 수 있다고 봐요. 물론 사이영위너까지 바라보긴 어렵겠지만, 여전히 삼진을 많이 잡고 있다(올시즌 린스컴의 9이닝당 삼진 9.0. 커리어 평균 9.8)는 건 그의 스터프는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기에 여전히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만약 투구폼을 그대로 가져간다면 일정 이상의 제구력은 포기해야 하므로, 결국 린스컴은 구위로 승부하는 수 밖에 없다고 보는데, 구속이 떨어져감에도 불구하고 왜 반등할 가능성을 이야기하느냐?!


그건 그의 포심과 투심 스플리터 등의 조합 때문입니다. 전 투심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일단 현재 가장 제구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구질 인데요. 50% 이상이 볼입니다. 이거 정말 심각합니다.

Pitch	Counts	Ball	Call Str.	Swings	Fouls	Whiffs	BIP	GB	LD	FB	PU	HR
Fourseam (FA)	100	45.00%	20.00%	33.00%	18.00%	4.00%	12.00%	4.00%	1.00%	7.00%		0.00%
Sinker (SI)	47	51.06%	17.02%	31.91%	12.77%	6.38%	12.77%	6.38%		6.38%		0.00%
Slider (SL)	48	31.25%	10.42%	56.25%	10.42%	20.83%	25.00%	12.50%		12.50%		2.08%
Curveball (CU)	21	42.86%	23.81%	33.33%	14.29%	4.76%	14.29%		9.52%			0.00%
Changeup (CH)	59	38.98%	6.78%	54.24%	10.17%	28.81%	15.25%	8.47%	1.69%	5.08%		1.69%

그리고 투심을 버릴 경우 패스트볼을 던질 때 지속성(constancy)를 유지하기 더 쉬워지죠. 그러지 않아도 폼도 복잡한데, 최대한 간결하게 가야 제구를 살리기 좋을 테니까요.




그리고 이제 스플리터가 결정구인데 투심을 던지기 시작하면서 포심의 수직 무브먼트 역시 감소하고 있어요. 데뷔 초만 해도 11인치 중반에 이르던 수직 무브먼트가 이제는 9인치 중반도 닿지를 못합니다. 린스컴이 가지는 투구폼의 이점을 살리려면 구속보다는 이 수직 무브먼트에 신경을 써야해요.

극단적으로 오버핸드 피칭을 하기 때문에 수평무브먼트가 다른 투수들보다 훨씬 적어요. 투심과 포심의 수직무브조차도 비슷해서 두 구질을 구분하는 장점이 거의 없어요

Pitch	Count	Freq	Velo (mph)	pfx HMov (in.)	pfx VMov (in.)	H. Rel (ft.)	V. Rel (ft.)
Fourseam (FA)	100	36%	90.95	0.75	9.49	-0.71	6.30
Sinker (SI)	47	17%	91.07	-3.35	9.24	-0.63	6.26
Slider (SL)	48	17%	84.40	2.01	-0.58	-0.98	6.15
Curveball (CU)	21	8%	77.07	4.91	-8.43	-0.66	6.18
Changeup (CH)	59	21%	84.22	-2.46	4.56	-0.84	6.15

MPH data reflect a lengthened (y=55ft) trajectory to better approximate a major league release point.
pfx Movement reflect movement data as specified in the Gameday files.(린스컴)

Pitch	Count	Freq	Velo (mph)	pfx HMov (in.)	pfx VMov (in.)	H. Rel (ft.)	V. Rel (ft.)
Fourseam (FA)	118	52%	91.01	5.07	10.67	2.22	5.95
Slider (SL)	24	11%	84.35	-1.91	1.39	2.17	5.91
Curveball (CU)	24	11%	71.25	-5.09	-8.54	1.97	6.04
Changeup (CH)	59	26%	81.51	7.60	7.59	2.48	5.79

MPH data reflect a lengthened (y=55ft) trajectory to better approximate a major league release point.
pfx Movement reflect movement data as specified in the Gameday files.(류현진)

위에서 싱커라고 표기되는게 투심인데, 수평움직임이 류현진의 포심의 반에 가까울 정도로 작습니다.(린스컴 3.35, 류현진 5.07) 그건 공을 릴리스 할 때 공의 회전축이 만드는 각도 때문이에요. 린스컴은 극단적인 오버핸드고, 류현진은 스리쿼터 비슷하게 팔이 나가니 포심그립으로 던져도 공이 좌우로 휘게 더 휘는거죠.

즉, 좌우 움직임을 높이는 구질은 린스컴 투구 스타일에선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그럼 아예 포기하고 수직무브먼트라도 최대로 얻어야 하는데 그마저도 어영부영 되어버리다보니 막대기 패스트볼이 되고, 안타가 되고, 안타를 안주려 세게 던지다보니, 제구 안되고, 결국 가운데 집어넣다가 홈런맞고 그러는거져.


도표 출처:http://www.brooksbasebal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