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영을 다져가 영입했네요. 이거 진퉁 악의 제국인듯
- 작성일
- 13-09-01 13:12
테오가 양키스를 악의 제국이라고 불렀지만, 그 악의 제국은 그리 똑똑하지만은 않았죠.
그런데 다져스의 행보는 정말 영리합니다.
비유하자면,
돈이 아주 많은 농부 둘이 있는데, 하나는 농장 땅 팔아가면서 명품 사모았다면,
다른 하나는 농장은 그대로 두고 알짜 사서 집에 재워놓고
집에 쌓인 돈으로 긁힐 만한 복권을 모으는 기분이랄까요?
스토브 리그에 다져스는 굵직한 FA와 해외선수계약을 하긴 했지만 트레이드는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현금으로 살 수 있는 건 다 사고, 유망주들은 아꼈죠. 팀이 위기에 빠진 순간에도 유망주를 아꼈는데, 이 참을성은 대단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이제 셀러가 된 팀들의 선수들중 장기로 묶이지 않아 위험부담이 없는 선수들을 단기로 쓰면서 팀에 있을 수 있는 누수들을 막고 있네요. 타팀팬이라면 정말 얄미울 정도의 운영입니다.
이런 움직임을 보면, 감히 예상컨대 다나카와 놀라스코 둘 중 하나는 포기할 겁니다. 둘다 영입은 절대 없다고 할 수 있죠. 몇번 이야기한 적 있는데, 다져스의 지난 행보 중 유일한 실수는 외야 선수 전부에게 장기를 준 것이고, 그걸 이해한다면 모든 선발투수에게 장기계약을 주는 무리수는 두지 않을 거에요. 그러면 돈이 문제가 아니라 팜에 있을 재능있는 선수들을 올리기 힘들어지고 동기부여가 없어진 팜은 썪기 마련이니까요.
놀라스코가 엘에이에서 자란 다져보이이고 엘에이의 라틴팬들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을 염두에 두면 놀라스코 쪽으로 가지 않을까요? 아니면 둘다 포기하거나요.
하여간 다져스는 앞으로의 영업에 올해 우승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단계를 밟아나갈 줄 알았는데, 바로 반지 노리네요.
이런 추세를 보면, 드래프트에서는 더 적극적일 수 있을 거 같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