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경기서 홈런 2방 허용한 류현진 “우리팀 사기 올려줬다”
- 작성일
- 14-02-24 19:31
LA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구장인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스타디움에서는 24일 독특한 이벤트 경기가 열렸다. 다저스 선수들이 두 팀으로 나뉘었고, 4이닝짜리 경기를 펼쳤다. 두 팀의 이름은 다저스의 전설 샌디 쿠팩스와 마우 윌리스의 이름을 따 쿠팩스팀과 윌리스팀으로 나뉘었다.
선수 구성도 마치 ‘동네 야구’처럼 이뤄졌다. 윌리스팀에서는 외야수 맷 켐프가 선수들을 골랐고, 쿠팩스팀에서는 투수 잭 그레인키가 선수를 뽑았다. 마치 동네 두 형이 자기 팀 선수를 고르는 것과 같았다. 켐프는 ‘1차 지명’에서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를 골랐고, 그레인키는 류현진을 지명했다.
팬들 앞에서 보여주는 이벤트 경기였기 때문에 4회까지만 치러졌다. 1회부터 ‘이변’이 속출했다. 쿠팩스팀 선발 류현진은 윌리스팀 1번타자 디 고든에게 2구째를 던졌다가 홈런을 얻어맞았다. 디 고든은 별명이 ‘번개’일 정도로 빠른 발이 주무기인 선수.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이 181경기에서 딱 2개밖에 없는 ‘똑딱이’ 타자다. 고든은 SB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그냥 좋은 스윙을 하려고 신경썼는데 공이 높이 들어와서 때렸다. 그런데 넘어가더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2번타자로 나선 ‘절친’ 후안 유리베에게도 장타를 맞았다. 유리베는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렸다. 3번 핸리 라미레스에게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홈런을 또 맞았다. 아웃카운트 한 개 없이 홈런 2방으로 3실점했다.
고든의 홈런에 이어 라미레스의 홈런이 또 이어지자 상대팀 더그아웃의 켐프는 류현진을 향해 “1차지명인데, 1차지명인데”라며 놀렸다.
류현진은 애드리안 곤살레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안드레 이디어에게 또다시 안타를 맞았지만 이디어의 도루를 저지했다. 팀 페더로위츠를 유격수 뜬공 처리하며 힘들게 첫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동네 야구’처럼 치러진 이벤트 경기에서 2이닝 동안 6안타 2홈런을 허용하며 3점을 내줬다. ‘동네 야구’ 분위기다 보니 놀림도 계속됐다. 2회를 마친 뒤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가자 유리베는 “괜찮아(Are you OK)?”라고 졸졸 따라다니며 놀렸고,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으며 “(2루타 때려서) 미안해(I’m sorry)”라고 또 놀렸다.
경기는 류현진이 속한 쿠팩스팀의 1-3 패배. 류현진은 2이닝 동안 삼진 볼넷 없이 3실점하며 방어율 13.50을 기록했다. 첫 등판 부진? 전혀 상관없는 경기였다. 류현진은 경기를 마친 뒤 현지 취재진에게 “우리 타자들 사기 잔뜩 올려줬다. 시즌 때 타자들이 도와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 구성도 마치 ‘동네 야구’처럼 이뤄졌다. 윌리스팀에서는 외야수 맷 켐프가 선수들을 골랐고, 쿠팩스팀에서는 투수 잭 그레인키가 선수를 뽑았다. 마치 동네 두 형이 자기 팀 선수를 고르는 것과 같았다. 켐프는 ‘1차 지명’에서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를 골랐고, 그레인키는 류현진을 지명했다.
팬들 앞에서 보여주는 이벤트 경기였기 때문에 4회까지만 치러졌다. 1회부터 ‘이변’이 속출했다. 쿠팩스팀 선발 류현진은 윌리스팀 1번타자 디 고든에게 2구째를 던졌다가 홈런을 얻어맞았다. 디 고든은 별명이 ‘번개’일 정도로 빠른 발이 주무기인 선수.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이 181경기에서 딱 2개밖에 없는 ‘똑딱이’ 타자다. 고든은 SB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그냥 좋은 스윙을 하려고 신경썼는데 공이 높이 들어와서 때렸다. 그런데 넘어가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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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다저스 류현진 |사진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
고든의 홈런에 이어 라미레스의 홈런이 또 이어지자 상대팀 더그아웃의 켐프는 류현진을 향해 “1차지명인데, 1차지명인데”라며 놀렸다.
류현진은 애드리안 곤살레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안드레 이디어에게 또다시 안타를 맞았지만 이디어의 도루를 저지했다. 팀 페더로위츠를 유격수 뜬공 처리하며 힘들게 첫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동네 야구’처럼 치러진 이벤트 경기에서 2이닝 동안 6안타 2홈런을 허용하며 3점을 내줬다. ‘동네 야구’ 분위기다 보니 놀림도 계속됐다. 2회를 마친 뒤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가자 유리베는 “괜찮아(Are you OK)?”라고 졸졸 따라다니며 놀렸고,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으며 “(2루타 때려서) 미안해(I’m sorry)”라고 또 놀렸다.
경기는 류현진이 속한 쿠팩스팀의 1-3 패배. 류현진은 2이닝 동안 삼진 볼넷 없이 3실점하며 방어율 13.50을 기록했다. 첫 등판 부진? 전혀 상관없는 경기였다. 류현진은 경기를 마친 뒤 현지 취재진에게 “우리 타자들 사기 잔뜩 올려줬다. 시즌 때 타자들이 도와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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