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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한국시절 성적입니다. 주목할 부분은 2005-2007 입니다. 이미 너덜너덜해진 팔꿈치로 2005년 던지다가 결국 수술하고 2006년 시즌 말미 포스트 시즌을 염두에 두고 복귀. 그 이후 2007년 선발과 구원을 오가지만 역시 부진합니다. 

토미존 수술을 받으면 그 이후 회복하는 과정은 천차만별입니다. 일찍 회복되는 경우도 있고 늦게 회복되는 경우도 있고 특히 자기 구속을 회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정말 드라마틱하게 다르죠. 영원히 회복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런 가운데 2번 수술을 한 선수들의 전 이력은 참고할만한 사항이 됩니다. 2006년에도 그랬어요. 임창용 구속은 어느 정도 회복한 모습이고 간간히 아주 빠른 공을 보여줬었는데 공이 깃털이었죠. 

임창용은 그게 좀 길었던 선수에요. 그리고 2008년 일본에 가서 거짓말처럼 자기 구속과 구위를 회복합니다. 

그래서 현재 상황이 너무 안타까워요. 임창용에게 필요한 건 시간입니다. 많은 나이로 인해 남은 선수생활에 대한 두려움이 있고, 수술 이후 자기 구위를 완전히 회복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불혹의 선수의 회복을 기다려주지 않죠. 

제가 알기로는 임창용의 신체 유연성을 비롯한 신체 나이는 굉장히 젊어요. 그래서 너무 조급하게 결정하지 말고 1년 정도 관리 받으며 던질 수 있는 계약, 대신 메이저리그 다시 한번 도전할 기회를 줄 계약을 맺는 것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돈은 좀 싸게 계약하더라도 한국이나 일본 부담없이 던질 수 있는 팀이요. 그러나 국내 복귀하면 삼성으로 가야하고, 삼성으로 가면 우승을 노리고 던져야 하니 일본에 좀 널럴한 팀. 

그러나 본인 생각은 메이저 팀 구해보고 안되면 그냥 아시아 팀으로 미련없이 복귀하려는 거 같네요. 

덧)사실 최전성기라고 해도 임창용이 불펜투수로 마무리를 차지할 수 있느냐는 것은 미지수입니다. 특히 임창용이 일본에서 재미를 본 팔각도를 올려 던지는 변칙 강속구가 전혀 먹히질 않고, 

구속은 조금 떨어지고 공의 움직임을 극대화한 뱀직구 역시 메이저 타자들에게는 아주 새로운 공이 아니거든요. 피비의 예를 봐도 알 수 있지만, 그 뱀직구에 다른 결정구 하나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임창용의 슬라이더가 그 정도가 되느냐는 의문이 남는거죠.

그래도 우타자 라인을 겨냥한 불펜 제2셋업맨 정도로는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보는데 그가 어떻게 커리어를 마감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