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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사랑하는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6·워싱턴)가 금연을 선언했다. 스승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듯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과 ‘ESPN’등 미국 언론들은 24일 “스트라스버그가 최근 대학 시절 팀 동료인 에디슨 리드(애리조나)에 이어 씹는 담배를 앞으로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AP연합뉴스

지난 17일 사망한 메이저리그 레전드 토니 그윈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평소 씹는 담배를 즐겼던 그윈은 침샘암으로 투병해오다 54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윈은 스트라스버그의 대학 시절 스승이다.

스트라스버그는 “역겨운 버릇이었던 것 같다. 담배는 사람의 생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물건이다. 나는 계속 가족들과 함께 있고 싶다”고 금연 결심을 밝혔다. 스트라스버그는 결혼해 딸을 두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씹는 담배가 널리 퍼져있다. 경기 중 담배를 피울 수 없는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보며 씹는 담배를 질겅질겅 씹는 모습을 TV 중계 화면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명선수 토니 그윈의 충격적인 사망이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