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강정호 수비? 내가 볼 땐 문제없다"
- 작성일
- 14-10-21 18:00
LA 다저스 류현진(27)이 내년 시즌에 대한 자신의 목표 및 구상을 일찌감치 밝혔다.
류현진은 21일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3번이나 부상을 당했지만, 부상 기간이 길지 않았던 것에 만족한다”며 “하지만 (두 번 다친) 왼쪽 어깨 관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훈련도 지난해보다 빨리 시작하고, 부상 방지 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4승 8패 방어율 3.38을 기록한 류현진은 지난해보다 방어율이 조금 올라가기는 했지만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와 함께 다저스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다저스가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하는데 일조했다. 시즌 중반 승수를 쌓는 페이스가 빨라 박찬호가 2000년 기록한 메이저리그 한국인 최다승 기록 18승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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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류현진은 체인지업의 위력이 떨어진 것이 못내 아쉬운 눈치다.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많은 안타를 내줬다. 조기 강판을 당한 경기도 많았다”며 “슬라이더 구속을 높이기는 했지만 새로운 구종은 아니었다. 내가 가진 구종을 더 다듬는데 주력하겠다. 체인지업을 다시 한 번 주 무기로 가다듬겠다”고 다짐했다.
류현진이 내년 시즌 목표로 내건 것 중 가장 강조한 것은 ‘이닝’이다. 지난해 192이닝을 던졌던 류현진은 올 시즌에는 3번이나 부상을 당하는 등 30번 미만의 선발등판횟수를 기록하며 152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다.
류현진은 “지난해보다 무실점 경기가 늘어난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 하지만 이닝은 만족스럽지가 않다. 올해 느꼈던 아쉬운 점들을 비시즌 훈련 기간에 잘 다듬어서 내년에는 200이닝을 꼭 채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현진은 올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한 ‘절친’ 강정호(넥센·27)에 대한 말도 잊지 않았다. 류현진은 “강정호의 수비는 뛰어나다. 미국 언론에서 ‘수비가 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하는데 내가 볼때는 수비에 전혀 문제가 없다. 만약 강정호가 내년에 다저스 유격수로 뛴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며 친구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했다.
류현진은 앞으로 3개월 정도 한국에 머무른 뒤 1월쯤 미국으로 건너가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 류현진은 “한국에 있는 동안 가족, 지인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자선 활동도 할 것이다”라며 “무엇보다 부상을 줄이기 위한 훈련을 빨리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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