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어디서든 음악이 나오는 곳에서 춤을 추고,
자동차를 좋아하고, 축구를 사랑하지만 박물관을 싫어하는
신발에 부스터를 단 성질 급한 폴란드 처자 Joanna

피렌체에 가는 것이 꿈이었던,
이쪽저쪽시끄러운 이야기에 빼놓지 않고 맞장구를 쳐주며 환하게 웃어주는,
그리고 여행, 특히 착착 계획들이 포개져가는 것을 좋아하는 한국 처자 Juri

항상 여유있고, 밝고 에너지가 넘치는,
젤라또와 초콜렛, 가죽자켓과 부츠 앞에서 자동으로 멈추고 마는,
스물스물 발음이 매력적인 퐈-히(파리아님)지엥 프랑스 처자 Kahina

영어로는 한국서 하던 개그도 못친다며 답답해 하면서
매일아침 본능적으로 알람시간 2분전에 눈을떠 자는애들 깨우고,
사람도 없는 길거리 사진을 찍으며 좋다고 히죽대며 다니던 밥양 Heeya

 

너무 다른 네 사람이 어쩌다가 이탈리아 북부 여행을 하게되었다.

 

Don’t Worry Be Happy  !!  Kahina가 비행기표를 의논도 안하고 덜컥사버려서 -_-

초반 여행은 Joanna와 Juri, 나 셋이서 –

차를 좋아하는 Joanna가 운전을 하고 영어를 잘하는 Juri가 Joanna 옆에 앉고

난 뒤에 앉아서

음. 졸았다. =ㅅ=

 

 

여행은 10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실제로 여행한날은 8일,
이탈리아 북부 6개 도시를 스쳐간 시간들을 남긴다.

 

 

[이탈리아간 밥양] 따뜻한숨쉬기와 광합성_Venezia (1)

 

얼떨결에 합류한 여행이라 사실 난 이탈리아 진짜 가고싶어!! 상태는 아니었다.

하지만 밤늦게 베네치아 근처 공항에 내렸을 때

[악!! 여기 공기가 달라!! 따뜻해 숨쉬어봐!]

 

대략 두 달간 차가운 아일랜드 공기에 얼어있던 우리는

들떠서, 한밤중이라 아무것도 안보이는데도 버스 창에 완전 달라붙어서

우리 아일랜드에서 왔어요 티를 팍팍 내주고…

 

나는 시험, Juri는 아일랜드 남쪽해안여행, Joanna는 졸업식과 졸업파티에 때문에

정말 아무것도 준비 못했는데 덜렁 이탈리아에 와버렸다.

Juri가 잘라온 유럽 여행책이 우리의 바이블이었다.

추천경로를 따라가진 않았지만 어디에 뭐가있구나 그런것들. 관람시간 입장료 이런것들이 참 유용했다. 흐흐,

 

 

이틀을 베네치아에 있었다.

첫날은 베네치아 시내가 있는 큰섬을 안둘러보고 바포레토타고 다른섬들을 다녀왔다.

흔히 알고있는 운하로 연결된 큰 섬 베네치아의 중심도 예쁘지만

나는 섬들이 더 좋았다.

배를 오래 타본적이 별로 없었는데 배도 타고..

 

 

사진은…………. ㄱ-

랑이(밥양카메라 이름;;;)의 구라 LCD로 볼때는 맘에 들었는데 모니터로 보니 영 별로다.

사진이 힘도 없고 그날 내가 하루종일 느낄수 있었던 강렬한 느낌도 없다.

전반적으로 이번 이탈리아 여행 사진이 다 그렇다

워낙 빨리 걷는 Joanna때문에 눈치보면서 겨우겨우 한두장씩 찍다보니

또 하루에 10시간이상씩 걷다보니 지친 것도 있었고.

 

변명일 뿐이지만 뭘 그렇게 신경썻나 싶다.

그냥 기다려 달라고 하고 찍고싶은 것들에 좀더 다가가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남들이 이탈리아에서 안찍었을것만 같은 사진이 뭘까 고민하다가
그냥 웃었다. 흐흐; 포기.

 

이탈리아 이야기를 몇편에 걸쳐 올릴지 모르겠지만
일주일에 한두개씩 올리다보면 이번학기가 벌써 끝날 것 같다.

 

다녀온지 며칠안됐는데

몇 달이 지난 듯 하고 내가 거기에 있었던 것이 맞는지 멍하기만 하다.

왜 반짝이는 시간은 그렇게 빠르게 지나가는지..

 

사진을 정리하면서 그 시간들을 다시 살려내본다.

Venezia Burano

 

 

 

 

 

 

 

 

 

 

 

 

 

 

 

Venezia Lido

 

 

 

 

 

 

(클릭해서 보세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