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어땠습니까.
- 작성일
- 14-09-01 00:34
주말의 반 이상을
종일 상처 입은 산짐승처럼 웅크리고 누워 앓았는데.
몸살에 걸린 것도. 이렇게 심하게 아파본 것이 몇 년만이었나..
약에 도움을 받지 않고도.
물 많이 마시고 죽은 사람처럼 잠에 빠져들었더니.
내 기력으로 어느 정도 극복이 되더군요. 자랑이라 할건 없지만. 씨익.
아직 완전히 회복 하려면 한 숨 자야 될 것 같은데.
허기는 지고. 냉장고엔 술병만 보이고.
이럴 때, 혼자 살고 있다는 것을 극명하게 느낍니다.
힘들 때 '힘들다' 고 말 할 수 있는 성격이 되고.
그런 말 할 수 있는 대상이 있는 것도, 큰 은혜일지도.
밤 공기가 쌀쌀합니다.
비 맞으며 자전거 탄 댓가를 치르고 당부 한마디 하자면.
비 오는 날은 반드시 우산을 구해서 다니십쇼. 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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