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이랑 대판 싸운경우
- 작성일
- 16-03-15 16:09
지난주였습니다.
친구가 개인사업을 하는데 컴터와 프린터가 문제가 생겨서 저에게 SOS를 쳤습니다.
제가 저녁때 퇴근해서 들른다 했는데. 전화해보니 저녁약속이 생겼으니 의정부로 오라고 하더군요.
녀석의 사무실은 포천이거든요. 전 머 그래라 했고.
친구의 약속장소 근처에 가서는 '외근갔다와서 피곤하니 차에 누워있는다' 고 했습죠.
30분여 지나고 친구가 식사를 마쳤는지 제차에 왔습니다.
그리고는
'xxx형님도 와계신데 인사해라'
저도 아는 형님 몇년만에 보는거라 인사하러 갔죠.
가보니 xxx형님과 함께 처음 보는 사람도 있더군요.
XXX형한테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고 그 처음 보는 사람을 바라보는데.
친구가 그 사람한테 '형 얘(저)도 학교후배에요'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반색 하고는 아 그래? 하더니 저를 보고.
"나 18회인데 반말해도 되지?" 하는 겁니다.
참고로 저는 20회입니다. 2살차이인거죠.
근데 그 상황이 영 전 기분이 나쁘더군요.
이자식이 날 언제봤다고 통성명도 하기전에 반말한다고 찍찍대는지
내가 20대라면 죽탱이로 대답했을꺼에요.
근데 친구가 사업차 만난 사람이라 그렇게 할순 없다 이거죠.
친구를 생각해서..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안되는데요 ^^"
순간 블리자드가 내리듯이 분위기가 얼어버렸고.
친구 당황, xxx형 땀삐질, 그 처음보는 녀석 동공지진, 전 여전이 웃음...
머 이런 상황이 되었습니다.
여튼 그렇게 짧은 1~2분간의 시간이 지나고 헤어져서는
돌아가는 차 안에서 친구랑 디립다 싸웠습니다.
이야기 들어보니 그 처음보는 사람이 흔히 이야기 하는 '갑' 인거 같더군요.
'그럼 미리 말하든가 바닥에 깔고 인사했지 색갸'
하고 말은 했지만
'근데 그넘은 근본도 없는 색기야 18회라면 보자마자 말까도 되는거냐'
솔직히 나이가지고 머라 하긴 유치하지만..42살과 40살 차이가 통성명도 하기전에 말깔만한 사이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친구가 그러더군요. 넌 사회생활은 모른다고.
'야 내가 개뿔도 없지만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할말은 해야지'
여튼 친구놈이 알아서 수습은 하겠지만 좀 씁쓸합띠다.
그 친구놈도 그런거 못참던 넘이었는데. 이해관계가 얽히다보니 굽신굽신 대고.
그런걸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거하게 똥을 싸질러줬으니 말입니다 ㅋㅋㅋ
에레이 세상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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