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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자가 남겨 놓은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작성일
10-01-31 01:50
글쓴이
퍼스나콘 울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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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끗.


하늘의 별들은 서로 가까이 와서 잠시 자리를 함께하지만, 다시 멀어진다.
흔적도 없고, 연결도 되지 않으며, 이별도 모르는 채 멀어진다.

이별이 없는 세대는 결국 너무 많은 이별의 세대를 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 이별의 방식과 비슷하군. 
 
그럴 때가 있다.
 
모든 것에는 주기가 있지.

신체 리듬도 그렇고. 잘은 모르지만. 여자의 생리 주기도 그렇고.  달에도 주기가 있고, 정서적 감정적 리듬도 그 주기 때문에 난리통이지.

나 역시 그 주기에 매우 민감해질 때가 있다.

그래서 내 정서적, 감정적 리듬이 최저치에 이르르면 난 정말 어디로든 증발해버리고 싶은 시기.

무엇에든 집착하지 않으면,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아버릴 것만 같은 절박함.

다행히.
지금은 그런 주기에서 벗어난지 오래다.
건조해.
난 이 건조함이 다행스럽다.

심정적으로 지금 어느 곳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기 때문일까.
이젠 굳이 동화되고 소통하기에 급급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차단할 감정들이 없는거다.
예전의 그것도
지금의 그것도
다 자연스러운듯.

자연스러워졌는데. 그런데.


.
.




당신은. 스스로를 '정상 '이라고 생각하는가.


만일 '나는 비정상'이라고 당당히 대답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일단 그냥 넘겨주기를

질문의 의도는 스스로를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해당되는 얘기이니까. 그렇다면, 당신이 '정상' 이라면, 그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 기준은 무엇에 근거한 것인가.? 당신 스스로가 규정한 기준인가, 아니면 신이 판단하는 기준인가. 그것도 아니면 세상 대다수 사람들의 기준? 그런데 안타깝게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절대적 기준. 스스로의 기준과는 별 관계없이 세상 제도가 규정해놓은 '정상 '이란 것에 지나치게 얽매여 살아간다. 그게 무엇이 잘못되었냐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밥을 먹고 세안하고 출근한 뒤 하루종일 일을 하고 이따금 여가를 보내며 밤이 깊으면 잠에 드는 생활을 한다. TV를 통해 같은 뉴스를 보고, 비슷비슷한 신문을 읽고. 남들이 많이 읽었다는 베스트셀러를 읽는다. 남들과 같아야 한다는 생각. 남들과 달라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지배당해 아무런 색채도 개성도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면 분명 인간 개체로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사회' '기성' '제도' '대중'  이란 그처럼 위험천만한 요소를 지닌 무리이다.  그리고. 거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들은 '좌익' 내지는 '위험인물'. '단체생활부적격자'로 분류되어 손가락질 받거나. 심하면 '정신병자'로 취급받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포스트 모더니즘 문학에 중추적 역할을 한 이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은 바로 그 '대중'들과 유리된 한 소년의 정서적 파괴를 그린 소설이다. 너무 리얼하고 적나라해서 소름이 끼칠 정도로 선명하게 한 인간의 내면 분열을 그려내고 있다.



소설의 줄거리는 홀든 콜필드라는 고교생이 퇴학당해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떠도는 3일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콜필드의 눈에 비친 세상은 비정상 그 자체이고. 따분하고. 역겹까지 한 걸.? 당시 영문학으로는 드물게 자주 사용되는 홀필드의 비속어가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를 그대로 말해준다. 그에게 있어 친구들은 '비굴한 놈들' 이며 남들의 일상적 생활은 '지독하게 따분한 일' 이다. 그가 대면하는 인물들은 그의 기분에 따라 호감가는 대상이 되기도, 쓰레기 같은 존재가 되기도 한다. 물론 이 모든 세상의 모습은 콜필드에게 있어서는 '비정상'이다.  반대로 콜필드는 세상의 눈으로 볼 때 '비정상' 이다. 콜필드는 그러한 사회와 자신의 괴리를 이겨낼 경력도. '힘'도 갖지 못한 관계로, 결국 정신병원 행으로 긴 여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눈여겨 볼 것은, 어떤 이에 대해서도 마음을 열지 않는 콜필드가 오직 여동생 피비에게만은 Open된 상태라는 점. 그를 이해하고 받아들여 주는 사람은 피비 하나 뿐이다. 피비는 이 점에서 일종의 사회와 콜필드 간의 고리를 놓지 않게 만드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중간자' 내지는 '연결고리' 역할은 다른 포스트 모더니즘 영미권 작가와 그들에게 영향을 받은 신세대 작가의 문학에서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쉬운 예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에는 와타나베와 세상을 연결하는 '미도리'라는 중간자가 존재한다.  세상-타인과의 거리, 대인관계의 벽을 중심 테마로 이끌어가는 모더니즘 작가들이나 세상과의 연결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는 물질문명과 개인주의가 횡행하는 20세기 초 미국 사회 속에서 자아를 지키고자 하는 다른 누구와도 같고 싶지 않은 개인의 처절한 싸움을 이 소설을 통해 눈부시게 그려냈다. 그러면서도 '피비' 라는 존재를 통해 세계와의 사이에 지나치게 높은 담을 세우지 않는다는 사실은 포스트 모더니즘에 대한 세간의 비평에 대한 약간의 대답이 될 수 있을지도. 


과연 다른 대다수 사람들이 '보편' 일지언정. 그들 모두. '정상' 인가?  그 기준은 누구에 의해 결정되는가?  이 소설을 읽고 한동안 타인과 거리를 두며 스스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것도 그리 해롭지는 않을 것이다.



.



소년의 이름은. 데이비드 홀든 콜필드.


책을 대하는 자세가 한참 여물지 않았던 시절.


센세이션한 양서는 어쩐지 고리타분하고 재미없을거라는 거만함과 편견에 빠져 심드렁하니 집어들었던 처음의 태도와 달리. 이 소설을 조금씩 읽어가며 어느샌가고등학교에서 잘린 농땡이 데이비드 홀든 콜필드가 자신일거라는 동류의 감정을 지니게 되었다.  성격이 비슷하다던가 상황이 닮았다던가. 그런 건 아니었다. 그저 심정적인 응원. 양심적인 불량끼. 그런 것들이 죽이 맞은 것이었을 뿐.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작품에 자신의 가치관을 완벽히 실어온 작가의 죽음을 상기하며 다시 읽어 가는 과정에서 그 시절의 나를 만나는 재미와. 많이 낯설어진 소설의 내면을 만나는 흥미로움을 함께 느낀다. 사람들은 왜 이 책을 미국의 대표적인 소설 중 하나로 선택했을까. 어쩌면 사소하기 짝이 없는 한 소년의 에피소드들을 덤덤히 늘어놓는 이 소설의 어디에서 미국 문학의 전범이나 미국적 삶의 핵심코드가 들어있다고들 하는걸까. 아마도 어렸을 땐 할 수 없었던 질문을 뒤늦게 이 책을 읽으면서 줄곧 던지고 있었다.


한 동안 너스레를 떤 뒤에 콜필드는 잊어버린 기억이 어느 순간 생각난 듯 이렇게 말한다.


"잊어버리고 미처 말하지 못한 것이 있다. 난 학교에서 쫓겨났다."


이런 간결하고 섬세한 화법은 이 소설의 한 아우라를 형성한다. 성적 불량으로 펜시고등학교에서 쫓겨난(홀든에겐 이게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소년 홀든은 기숙사를 나와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뉴욕을 방황한다. 이야기의 핵심은 그 사흘간의 방황기록이다. 워낙 많은 일이 연달아 일어났고 그렇게 벌어진 사건들은 그의 소외감과 고독을 고조시키는 에피소드로 기능하고 있기에 읽으면서 이야기의 탄력을 더해간다.


또한. 홀든 콜필드는 내가 좋아했던 소설. '위대한 개츠비'의 예찬론자다. 모든 영화를 따분해하고 연극을 시시해하지만. 그러면서도 곧잘 그 따분하고 시시한 것들을 보러간다. 그는 소설을 좋아한다. 저 개츠비와 같은 순수하고 애처로운 사랑의 속성에 관심을 기울인다. 홀든 콜필드는 물론 '허클베리 핀' 이란 또하나의 미국 소년의 원형과도 합류하지만. 더불어 폴 오스터의 주인공들에게도 피를 섞어준다. 특징은 다분히 미국적이지만. 악의없음과 선량함이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상태를 명쾌하게 설명해낼 순 없지만 어쨌거나 삶의 소용돌이 속에서 선한 자기만의 주관을 지키려 분투하는 모습이 닮았다.


퇴교를 당한 콜필드는 스펜서 선생을 찾아간다. 그는 콜필드의 성적표를 내놓으며 왜 잘릴 수 밖에 없었는지를 설명한다. 그는 다만 작별 인사를 하러간 것일 뿐인데 말이다. 그리고는 매우 험악하고 훈계를 듣는다. 도망치듯 그 자리를 빠져나오는 소년. 투덜대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소년은 이 선생에 대해 어떤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것이 시작부분인데. 마침 소설의 끝부분에도 전에 다닌 학교의 앤톨리니 선생 집을 방문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는 아주 환대를 받았는데. 잠결에 앤톨리니 선생이 자신의 머리를 만지는 것을 느끼고는 '변태행위' 라 생각하고 놀라서 나온다. 그런 뒤에 그냥 선생이 자신에 대한 안쓰러움으로 그런 행위를 한 것일 뿐일지도 모른다는 후회에 자책한다. 어쨌든 그에게 선생. 어른. 의 모습은 이렇듯 소통하기 두려운 존재이다.


홀든의 부모는 소설 말미에 잠깐 얼굴을 드러낸다. 변호사인 아버지는 거의 보이지 않고 날 선 신경의 어머니가 모습을 비춘다. 그러나 그는 퇴학 당한 죄 때문에 어머니를 피해 도망가 버린다. 초반에는 홀든의 기숙사 생활 얘기가 펼쳐지는데, 여드름투성이의 애클리와 잘난척하는 스트라드레이터와의 갈등과 대화가 그 중심이다. 홀든은 이들을 미워하고 욕하면서도 실은 숙제를 대신해 주기도 하고 재킷도 빌려주며 대화를 하고 싶어하기도 한다. 이 엇갈린 감정의 병치는 홀든 콜필드의 심리상태를 나타내는 아주 효과적인 장치이다. 결국 자기의 옛 여자친구인 제인 갤러허를 만나고온 스트라드레이터와 한판 싸움박질을 하고, 밤중에 기숙사를 나온다. 그가 분개하는 건 단순한 질투심이 아니라, '순정'의 대상을 속물적인 방식으로 대하는 친구녀석에 대한 그 나름의 반응이다.


기숙사를 나온 후. 그가 기차와 거리와 택시와 식당에서 벌이는 '낯선 사람에 대한 말걸기' 는 그의 고독감을 키운다. 기차에서 만난 아름다운 부인은 그가 다닌 고등학교의 한 친구의 어머니였다. 그는 그 친구를 아주 경멸하는 입장이었지만 그의 어머니에게는 아주 친절하게 대한다. 그리고 친구를 터무니없이 옹호하기도 한다. 그의 선의는 그녀가 친구의 어머니였기 때문은 아니었으리라. 누군가와 따뜻한 마음의 공감을 이루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된 부침이었지 않나 싶다. 한번은 택시기사에게 겨울이 되면 공원의 오리들은 모두 어디로 가느냐고 물어서. 기사를 짜증나게 하기도. 식당의 수녀들을 보고는 헌금까지 한다. 술집에서 술을 주문한 뒤 신분증을 보여달라하자. 재빨리 주문을 바꾼다. 그는 늘 투덜대고 무모하지만 유리같은 소년.. 아니 '내가' 잊고 있던 '과거' 이다.


호텔에서 한 창녀를 경험하는 장면. 이 소설을 머리와 가슴에. 남게 하는 대목이 아닌가 싶다.  홀든은 벨보이의 유혹에 창녀를 사기로 하지만. 그녀가 들어오자 이야기만 나누자고 간곡히 부탁한다.  창녀는 반응은. "바보" 라는 조롱만을 날리고서 돈을 챙겨 돌아간다. 그 뒤 벨보이는 처음에 자신이 말했던 것과는 달리 5달러를 추가로 더 내놓으라고 협박한다. 홀든이 버티자 벨보이는 그에게 주먹을 한방 날린다. 이때 함께 들어온 창녀가 홀든의 지갑을 털어 5달러를 빼앗아 간다.

 

이후에 홀든은 관심이 없지만 얼굴은 예쁜(머릿속은 텅텅 비었다고 생각하는) 여자. 샐리를 만난다. 그러나 곧 말이 통하지 않아 다툼 뒤. 헤어진다. 옛날 친구를 만나지만 그와도 몇 마디 말도 나누기 전에 그의 화만 돋우고는. 헤어진다.  아니 그 친구가 일방적으로 가버린다. 너. 왜 그러니? 하는 한심한 눈길만 그의 코앞에에 떨궈놓고 말이다.


홀든은 추운 밤. 택시기사의 짜증을 일으켰던 주제에 대해서. 오리가 정말 공원 연못이 있는지를 확인하러 간다. 술이 잔뜩 취한 상태였는데 머리에 물을 끼얹고는 죽을 듯이 엄습해오는 한기를 느낀다. 그가 '아직은' 변태선생인 앤톨리니를 찾아가는 것은 이때다. 학창 시절엔 왜 홀든이 저 오리에 대해 저토록 궁금해했을까를 두고 리포트의 주제로 삼았던 친구가 있었다. 자신이 있어야할 자리에서 쫓겨난 홀든과 연못에서 더 이상 살 수 없을 오리와의 공감 때문이라는 평범한 분석을 아주 어려운 문자들을 섞어가며 쓴 논문이었던 걸로 기억이 난다. 어쩌면 우리가 어떤 존재에 대해 잊어버린 사각(死角)의 시간. 그 시간에 그 존재가 겪는 소외와 외로움이 바로 이 소설의 숨소리이다. 오리는 당연히 없었다. 정말 그것들은 어디로 가버렸을까. 학교와 집 사이에서 정작 보금자리를 잃어버린 홀든. 소년과 단절된 세계의 무심과 히스테리


.

 

홀든이 브로드웨이 거리를 걸어갈 때. 한 아이의 노래를 듣는데. 거기에 나오는 호밀밭 얘기가 홀든의 귀에 담긴다. 피비는 나중에 그 노래가 로버트 번스의 시임을 일러준다. 그는 자신이. 놀고있는 어린 소년들이 행여나 벼랑으로 떨어지지 못하게 호밀밭둑을 지키는 파수꾼이라고 자위한다. 이 얘기를 해주는 건 그가 가장 사랑하는 동생 피비에게다. 그는 이 동생이 보고싶어 몰래 집으로 숨어들어간다. 영민한 피비는 직감으로 오빠가 다시 퇴학당한 것을 알고 뾰루퉁해져서 말도 하지 않는다. 홀든은 그녀를 달랜다. 아빠가 오빠를 죽일 거야. 피비의 말에. 걱정하지마. 오빠는 서부로 갈 거다. 그리고 거기서 살 테야. 라는 허황된 대책을 내놓는다. 이쯤에서 홀든과 피비는 매우 중요한 대화를 나눈다.


"오빠는 모든 일을 다 싫어하는 거지?"

"아니야. 그렇지 않아. 그런 말 하지마. 왜 그렇게 말하는 거니?"

"오빠가 싫어하니까. 학교마다 싫다고 했잖아.오빠가 싫어하는 건 백만가지도 넘을 거야, 그렇지?"
 
"그렇지 않아. 잘못 알고 있는 거야. 네가 틀렸어."

"그럼 뭘 좋아하는지 한 가지만 말해봐."

"한 가지? 내가 좋아하는 것 말이지? 좋아."


일단 장담을 해놓은 홀든은 서둘러 대답을 찾지만 잘 찾을 수가 없다. 수녀들이 생각나고. 자살한 제임스 캐슬이란 친구가 생각났지만. 그들은 소년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라고 말하긴 좀 그렇다. 피비는 대답을 재촉했고. 그는 엉겁결에. 죽은 동생인 앨리를 얘기해버린다.


"앨리오빠는 죽었어. 오빠는 늘 이런 말만 해."

"그 애가 죽었다는 건 나도 알고 있어. 그래도 좋아할 수는 있는 거 잖아. 죽었다고 좋아하는 것까지 그만둘 수는 없는 것 아니야?"


피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건 그렇다고 하더라도, 난 지금도 좋아. 지금 이 시간 같은 거 말이야. 너하고 여기서 얘기하고..."


이튿날 피비를 학교 부근에서 다시 만난 홀든은 동생이 큰 가방을 들고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란다. 피비는 학교를 그만 두고 오빠를 따라 서부로 가겠다고 말한다. 이 당혹스런 결정에 홀든은 "절대로 서부로 가지 않겠다" 고 결심을 바꾼다. 그리고는 학교를 땡땡이친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동생 피비와 회전목마를 탄다.(울컥.) 이야기는 여기에서 막을 내린다.


.


이후에 홀든은 정신병원에 입원했고. 그 안에서 이 사흘간의 오딧세이를 적고 있다. 한 소년의 입사식(入社式)으로 읽히기도 하는 이 소설에는 녹녹찮은 세상에 대한 비판과 기성세대에 대한 정중한 항의가 포함되어 있다. 사실. 소설의 원문에는 욕설과 구어체가 가득 차있었다. 이 소설의 매력은 그 '감성의 날것'을 즐기는 것에도 있지 않았나 싶다. 솔직함과 변덕스러움. 그리고 하염없는 선량함과 겁많음까지를 갖춘 미국적 기분들의 나프탈렌같은 휘발을. 하지만 어느 곳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을. 유일한 소통에 대한 절박함. 아.


소설은. 소년의 심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코로 스며들어왔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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