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증의 박한이
- 작성일
- 13-11-19 15:01
전 박한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강동우 부상 이후에 그 자리를 꿰찮 선수였고..
강동우는 아시다시피 삼성이 아주 오랜만에 배출한 신인왕;
그 이후에도 강동우는 자리를 잃고 저니맨이 되어야 했죠..
그리고 소극적인 성격
타석에서 하는 지나치게 많은 준비동작
뇌주루
그리고 야구장에서 보면 알지만 박한이는 수비 종료되고 덕아웃으로 올때
반드시 3루 베이스를 밟고 들어오고 수비하러 나갈때도 밟고 나갑니다
징크스 혹은 미신이 있는 사람을 그닥 미더워하지 않는터라
저런 또라이 같은 행동들이 더 맘에 안들었죠...
물론 한때 박한이 나와 박한이 들어와라는 안습한 상황에서
출루를 안정적으로 해주는 리드오프로서 박한이의 가치를 모르는 바 아니고
큰 부상없이 꾸준한 커리어를 이어오며 13년 연속 100안타와 9년연속 3할을 쳐낸 선수죠..
그리고 최근에는 누구랑 좀 닮아서 더 싫;;;;;;;
암튼;
엊그제 아시아시리즈(네 탈락했죠 ㅋ) 보면서
박한이 보니까 좀 짠하더라구요;
누구는 FA라서 쉬면서 주판알 튕기는데
얘는 야구가 뭐가 그렇게 좋아서 가족들이랑 쉴 수 있는 여유임에도
저길 쫓아가서 저러고 있나 싶기도 하고;;
이젠 강동우를 가슴 한켠에 밀어내고서라도
박한이를 위한 자리 하나 만들만큼
이렇게 프랜차이져가 되어가는구나 싶었습니다..
싼값에 남아줘서 고마운게 아니라
밑도 끝도 없이 그냥 도장 꾹 찍어줘서 너무 고마운거죠
크보 최고의 저평가
마치 그냥 정신병자 또라이 같지만
누구보다 굵직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박한이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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